원·달러 환율, 5.4원 오른 1315.4원 마감…美 견고한 노동지표 확인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올랐다.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고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315.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0원 상승한 1313.0원으로 출발했다. 장중 오름세를 보이며 1310원대 중반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12월 ADP 고용자수는 16만4000건(예상치 12만5000건, 전월치 10만1000건)으로 고용 호조를 나타냈다. 제조업 고용이 부진을 이어갔지만 레저숙박(+5만9000건), 교육헬스케어(+4만2000건), 유통운송유틸리티(+1만5000건), 금융(+1만5000건) 등 서비스 업종 전반에서 강한 고용수요가 확인됐다. 건설업에서 2만3000건의 신규고용이 이뤄지며 미국 고용시장이 아직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20만2000건(예상치 21만6000건, 전주치 22만건)으로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견조한 노동지표에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10년물 금리는 다시 4%대에 도달했다.

SK증권 강재현 연구원은 "양호한 지표에 미국 국채 2년 금리는 지난달 26일 수준인 4.383% 수준까지, 10년 금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하락 직후 수준인 4.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금리인상 중단기에 장기물 금리 급락 후 되돌림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이었다. 과거 이렇게 금리가 반등하면 급락시 저점 대비 30bp에서 많게는 80bp까지 상승하기도 했다"며 "대략 50bp 수준까지 금리는 오를 수 있다고 봐야 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부진한 PMI를 고려했을 때 실물지표가 아주 서프라이즈하게 나와서 금리를 크게 당길 가능성도, 셧다운이 실제 발생해서 금리가 튀어 오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