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소극적 행태, 또 다른 논란과 혼란 부를 수 있음 유념해야"
"당적은 정치적 동기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로 습격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습격범의 당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부산경찰청 방침에 대해 국민 앞에 단 한 점 의혹도 남기지 않아야 한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찰의 소극적 행태가 또 다른 논란과 혼란을 부를 수 있음을 유념하고 그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기를 바란다"며 "당적은 정치적 동기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법원의 영장에 따라 적극 협조했다"며 "제1야당 대표를 살해하려고 한 정치 테러에 국민이 큰 충격과 혼란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은 국민의 마음에 단 한 점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이 대표 피습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오는 11일 검찰 송치 전까지 피의자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수사 기관이 수사 과정에서 알게 된 피의자 당적 정보를 누설할 수 없도록 하는 정당법에 따라 피의자의 당적 정보는 공개하지 않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일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이 대표 피습 피의자는 과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가 탈당한 뒤 지난해 3월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7일 이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과 관련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혁기 당대표실 정무기획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수술 끝난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퇴원하고 당무 복귀한다는 건 근거없는 추정"이라며 "민주당은 이 대표가 없어도 당무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