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하나의 중국' 원칙 부합하는 비공식적 관계 발전 기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내기 위해 백악관을 떠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친미 성향의 라이칭더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대만 총통에 당선된 날인 13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해 '하나의 중국'원칙을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캠프데이비드로 출발하기 전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백악관 풀기자단은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이 내세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도 맺고 않고 있으며 중국의 대만 침공 시 직접 개입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다만 대만관계법을 근거로 자기방어에 필요한 무기는 판매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을 거론한 일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때마다 백악관과 국무부가 나서서 변화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앞서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해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됐을 때도 백악관은 "우리는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가 평화적 수단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어떤 현상 변화도 반대한다"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도 변화가 없으며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라이칭더의 승리를 축하하며 "양안의 평화와 안정 유지, 강압과 압박 없는 이견의 평화로운 해결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라이 박사와 대만 모든 정당의 지도자들과 협력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부합하는 우리의 오랜 비공식적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