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매출, 지난해 8.2% 감소한 5,268억 달러 그쳐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액이 2022년 대비 8.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당한 부진의 한해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가 6일 공개한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액은 총 5,268억 달러로 5,741억 달러에 달했던 지난 2022년 대비 8.2% 하락했으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하반기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60억 달러로 2022년 4분기 대비 11.6%, 2023년 3분기 대비 8.4% 성장했다. 특히 2023년 12월 한 달 기준 출하액은 486억 달러로 전월 대비 1.5% 상승한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유럽은 연간 기준 성장한 유일한 시장으로 4.0% 증가했다. 반면 다른 지역은 연간 기준 매출은 모두 감소, 일본 –3.1%, 미주 –5.2%, 아시아태평양/기타 –10.1%, 중국 –14.0% 순이었다.

11월 대비 12월 매출은 중국 4.7%, 미주 1.8%, 아시아태평양/기타 0.3% 증가했지만, 일본 –2.4%, 유럽 –3.9%를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로직 제품이 1,785억 달러로 1위를 기록했고 메모리는 923억 달러로 2의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MCU)은 11.4% 늘어난 279억 달러, 자동차용 IC 매출은 전년 대비 23.7% 증가한 422억 달러에 이르렀다.

월별 매출액은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가 3개월 이동평균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SIA 사장 겸 최고경영자인 존 뉴퍼는 "글로벌 반도체 판매는 2023년 초 부진했지만, 하반기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올해에는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의존하는 수많은 제품에서 칩이 더 크고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은 매우 밝다"라며 "R&D 투자와 연력 강화 및 양성,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있다면 앞으로도 수년간 업계가 계속 성장하고 혁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