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에 올라온 AI 생성 콘텐츠 라벨 부착
오해소지나 조작된 콘텐츠 삭제했던 기존 방침 변경
주요 선거 앞두고 딥페이크나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부착한 예시. 사진=메타 홈페이지 캡처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에 라벨을 부착한다.
6일(현지시간) 미국 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메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AI로 생성된 콘텐츠를 식별할 수 있도록 "메이드 위드 AI"(Made with AI)라는 라벨을 부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등이 모두 포함된다.
메타는 그동안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편집·합성된 방식으로 조작된 콘텐츠들을 삭제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기존 방침을 변경해 해당 콘텐츠는 라벨을 부착하고 그대로 남겨두기로 했다.
블리커트 부사장은 "콘텐츠를 검열하는 것보다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라는 데 동의한다"면서도 "정책에 반하는 콘텐츠는 AI든 사람이든 상관없이 삭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들은 미국 대선 등 세계 곳곳의 주요 선거를 앞두고 메타가 딥페이크나 가짜 뉴스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지난해부터 이같은 방침을 여러 차례 예고했으며 지난 2월에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감독위원회를 조직했다. 당시 위원회는 "게시물을 무조건 삭제하는 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콘텐츠를 무조건 삭제하기보다는 콘텐츠에 라벨을 붙이는 게 오히려 적절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같은 달 오픈AI를 비롯한 구글, 아마존, 틱톡, 마이크로소프트 등 20개 빅테크 기업은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 모여 생성 AI 콘텐츠의 선거 악용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