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모토 위협받는 일 계속 있을 것…어마어마한 타격"
김 여사 명품백 의혹 수사에 "검찰도 이제 살 궁리…돌아올 부메랑 무서운 것"
◆…국민의힘 천하람 당 대표 후보가 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총선 공천권 개혁 방안 관련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천 당선인은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기류가 오묘하기는 한데 그래도 이번에는 뒤집을 정도로 이탈표가 나올지는 사실 조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결국 22대 국회의 몫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22대 국회에 가면 조금 달라질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 8표다"라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여론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된다.
재적 의원이 전원 표결에 참석하고 192석인 범야권이 모두 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번 총선에서 108석의 의석을 얻은 국민의힘 의원 중 8명이 이탈하면 채상병 특검법이 최종 처리될 수 있다.
천 당선인은 "계속 거부권 행사하고 또 김건희 여사 특검부터 시작해서 여러 국면에서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이라는 모토가 위협받는 일들이 계속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런 국면이 된다면 국민의힘도 더이상은 대통령이라고 하는 짐을 지고 갈 수는 없다는 판단을 내리는 지점이 올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당선인은 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향해 "이번에는 꼭 본인이 약속하신 찬성 표결을 지켜주시기를 일단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채상병 특검법에 찬성한다는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만약 국회에서 다시 투표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자신이 표결에 불참하고 퇴장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의) 방식은 잘못됐다"며 "영수회담으로 모처럼 여야 협치 분위기가 조성되었는데도 하루만에 걷어차고, 여야합의 약속을 깨고 의사일정 변경까지 해가면서 국회를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는 입법폭주를 그냥 앉아서 보고만 있어서야 되겠냐"고 했다.
천 당선인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검찰도 이제 살 궁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약간 오갈 데를 잃었다"며 "이 정도로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져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김 여사를 비호하다가 나중에 돌아올 부메랑이 지금 너무 무서운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결국은 스탠스라는 게 대통령과 살짝 거리를 두면서 원칙을 지키겠다는 걸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부하 같은 느낌으로 한몸으로 가는 것은 이제는 아닌 상황이 왔다. 그래서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서 또 격노하셨다는 설이 있는데 뭐 그건 설이니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