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레드라인' 위반은 아니라는 평가
"인구밀집 지역 지상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
공세 중단 촉구에도 IDF, 라파 중심부 진입…추가 병력 투입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 26일 이스라엘의 라파 난민캠프 공습과 관련해 대규모 공격이 아니라는 평가를 냈다. <사진 로이터>
지난 주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난민촌을 공습해 최소 45명이 사망한 가운데 미 백악관은 인명 피해를 규탄한다면서도 이는 대규모 공격이 아니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은 무기 수송 중단을 경고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레드라인'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최근 라파 공습으로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에 관한 질문에 "가슴 아프고 끔찍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인명 손실을 확실히 규탄한다"라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이번 공습으로 공격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하마스 고위 수뇌 두 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이스라엘의 작전이 라파 중심부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지상 작전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격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묻는 말에는 "말할 만한 정책 변화가 없다"라고 답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또한 이날 기자들에게 "인명 손실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스라엘의 조사를 면밀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스라엘이 최근 몇 주간 진행한 라파 공세는 하마스와의 전쟁 초기 동안 가자지구 다른 도시들에 대한 이스라엘군 공격과는 "규모가 훨씬 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스라엘 측에 라파 공세를 이어갈 경우 무기 수송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최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스라엘의 계획이 정교화되고 그 규모는 표적화되고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라파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최소 4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에 관해 하마스 고위 간부를 제거하기 위한 작전 중 발생한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방위군(IDF) 대변인은 "슬프지만 공습 이후 화재가 발생하는 예측하지 못한 상황으로 주변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국제사회의 공세 중단 촉구에도 불구 하마스 궤멸을 목표로 라파에 대한 지상 작전을 강행하고 있다. 이날 IDF 라파 중심부로 진입하는 동시에 하마스 제거를 위한 추가 병력을 투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