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서방 무기를 사용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 행위는 불장난이자 세계적인 갈등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기자들에게 "지속적인 긴장 고조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심각한 결과가 유럽에서 발생한다면 미국은 전략 무기 측면에서 동등성을 염두에 두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그들은 세계적인 갈등을 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를 공격하려면 서방의 위성, 정보, 군사적 지원이 필요해 서방이 직접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프랑스군을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일은 세계적인 분쟁을 향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나토 회원국들을 언급하며 "유럽의 작은 나라들은 영토가 작고 인구밀도가 높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가지고 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이는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에 대한 공격을 논의하기 전에 명심해야 할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는지에 관계없이 러시아군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대로 계속해서 공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은 영국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지에 우크라이나의 서방 무기 사용에 대한 규정이 완화돼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26∼27일로 예정됐던 푸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하루 연장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대화가 새벽까지 이어지면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집으로 초대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