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9월 금리인하 가능성 75→55%…7월 가능성은 9%"
달러지수 전거래일 대비 0.78% 급등…104.93
"시장 연준 FOMC와 BOJ 회의 주시…매파적 결과 나올수도"
◆…미국 고용 지표가 예상을 뒤엎고 강세를 보인 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미국 달러 강세로 10일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미국 고용 시장이 여전히 뜨겁다는 지표가 금리 인하 기대감을 꺾은 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10일 국제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모두 전장 대비 4센트가량 떨어져 각각 79.58달러와 75.4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일 비농업 고용이 전월 대비 27만2천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9만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다시 후퇴하고 있으며 달러는 반등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제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55%로 점쳤는데 이는 고용 보고서 이전의 75%보다 큰 폭으로 떨어진 수준이다. 7월 금리 인하 확률은 9%까지 떨어졌다.
반면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0.78% 급등한 104.93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는 석유와 같은 달러 표시 상품을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둔화시킨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이제 시장은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하고 있다"며 "더 매파적인 결과가 나올 위험이 있다"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석유수출국기구(OPEC) 관계자들이 생산량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도 유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시카모어는 "지난주 OPEC+ 회의 이후 시장이 (감산 연장) 합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회원국 중 일부는 감산 중단 폐지에 대해 더 많은 불확실성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OPEC+가 석유 감산 조치를 2025년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4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