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한의 '포탄' 필요
북, 러시아로부터 '군사정찰위성' 발사기술 지원 원해
◆…일본 NHK는 12일 외교 소식통들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주 북한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HK 방송화면 캡처]
NHK는 이날 새벽 보도를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됨에 따라 군사 협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러시아 정부 고위 당국자 등 외교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상반기에 북한을 방문하기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 우주기지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할 때 북한의 초청받았고,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2000년 7월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이 장기화되고 무기가 부족한 가운데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조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과 만나 군사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북한은 지난달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고, 이에 따라 러시아로부터 군사·우주 분야에서 더 많은 기술 지원을 받고 싶어할 것이라고 짚었다.
외교 당국자들은 또 푸틴 대통령이 다음 주 하반기에 베트남을 방문할 수도 있다며, 푸틴 대통령이 북한과 베트남을 차례로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의 지난 1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앞으로 몇 주 안에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러시아의 베도모스티 신문이 월요일 보도했으며 한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베트남 방문이 6월 19일에서 20일로 계획되었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알렉산더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이 신문에 푸틴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적극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계속해서 "베트남 한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하노이 방문 날짜는 합의되었지만 그 의제는 아직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에너지, 군사 협력, 지불 결제 및 교육 분야에서의 합의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문제들 중 하나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고 전했다.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푸틴 대통령은 오는 17일~18일 북한을 방문한 후 곧바로 19~20일을 전후해 베트남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