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바른세상병원 제공
서울바른세상병원이 최근 발생했던 화재 당시 매뉴얼에 따른 빠른 대응으로 인명피해 없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고 18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지난 7일 0시 50분께 금천구 서울바른세상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으며 인근 소방대에서 즉시 출동해 0시 59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인 만큼 오전 1시 4분께 코드제로 발령 하에 병원 안팎에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대원 111명과 함께 10명의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이날 화재는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안전하게 환자들이 이송됐다.
화재 당시 3층 병동에는 환자 21명, 5층 병동에는 23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당시 근무 중이던 병원 관계자는 "매캐한 냄새가 나서 병원 안을 돌아다녔지만 화재가 발생한 곳은 찾을 수가 없었다"면서 "매뉴얼에 따라 우선 신고와 연락을 취했고 이후 환자 이송에 집중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대원의 출동 이후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임시 의료소가 설치됐으며 바로 코드제로가 발령됐다. 관계자는 "각 병동에서는 환자를 병원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면서 "환자들이 놀라거나 동요되지 않아야 했기에 간호사들이 차분하게 대처했다"고 말했다.
이후 오전 1시 30분께 모든 환자가 병원 밖으로 나왔으며 간호사들의 대피 안내로 인명피해 없이 출동한 소방대원과 119 구조사의 도움을 받아 인근 주민센터로 이동할 수 있었다. 화재는 신고가 이뤄진 지 3시간 30분 만에 진화됐다.
서울바른세상병원 관계자는 "소방당국에서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조사를 진행 중으로 현재 신원 미상의 누군가가 병원 근처에 무단으로 투기한 담배꽁초의 불씨가 꺼지지 않고 번지는 바람에 화재로 이어졌다고 추정하고 있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은 소방당국의 조사에 의해 밝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호사들이 화재 발생 직후 매뉴얼에 따라 환자를 대피시키고 소방관분들이 코드제로를 발동하고 빨리 대응해준 덕분에 인명피해가 없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화재 발생에 대비해서 안전교육을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며 화재 예방에도 더욱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