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회계사들이 본 올해 상반기 현황 BSI는 94.. 하반기는?

공인회계사들은 경제 현황 BSI에 대해 올해 상반기는 94, 하반기는 97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호전을 의미하는 기준선 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의 72보다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18일 KICPA 회계정책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회계사와 기업체 임원급인 휴업 회계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됐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216명이 응답해 응답률 29%를 기록했다.

회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제 현황 BSI는 94, 올해 하반기 전망 BSI는 97을 기록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기준선인 100을 넘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하반기(72)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글로벌 IT 경기회복에 따른 반도체 수출 호조와 민간 소비의 빠른 회복,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GDP 성장 등 긍정적인 경제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BSI는 97로 전망돼, 상반기 BSI(94)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호조세가 내수진작 등으로 확산될 가능성과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은 ▲글로벌 경기흐름(29%),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23%),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15%)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7%) 등이 꼽혔다.

산업별로는 조선(138), 전자(120), 자동차(112), 기계(108) 등으로 집계되며 다수의 산업에 경기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글로벌 경기개선으로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별 전망 BSI 역시 조선(141), 전자(129), 제약·바이오(116), 자동차(112) 등 다수의 산업이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CPA BSI 조사와 함께 전문가 기고 2편이 실린 CPA BSI 20호의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회계정책연구원 홈페이지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