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법카 의혹 조사, 전당대회 이후 받겠다”

“전당대회 기간에 출석 요구 유감”
“대회 이후 출석하겠다는 의견서 수원지검에 제출”
李 “법카 유용, 무혐의 불송치 결정 났던 사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자신과 부인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조사와 관련해 다음달 18일 전당대회 이후 출석하겠다는 뜻을 검찰에 전했다.

검찰은 이달 말까지 소환 조사에 응할 것을 요구했지만 이 전 대표측이 전당대회 일정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 것이다.

이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이미 검찰 소환 통보 당시 전당대회 이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도 굳이 전당대회 기간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수원지검의 행태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변호인이 전당대회 날인 8월 18일 이후 출석하겠다는 의견서를 수원지검에 냈다"고 전했다.

앞서 수원지검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측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8일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 "이 사건은 이미 몇 년 동안 수백 번의 압수수색, 수백 명의 소환조사를 통해 이미 무혐의 불송치 결정이 났던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수원지검은 이에 대해 "경찰이 종결한 사건을 검찰이 다시 수사한 것이 아니며, 검사와 경찰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에 따라 수사가 계속 진행돼온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