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확전 우려 속 가자 전역 공세 지속…"하루만 40명 사망"

피난민 보호소로 사용되던 학교 건물 공습

이스라엘군 "하마스 지휘통제 센터" 주장

유엔 "학교 겨냥 17차례 공습에 160명 사망"…우려 표명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일(현지시간) 하루동안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4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고 이란으로부터 하마스 일인자 암살과 관련해 보복 경고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북부 피난민 보호소로 사용되고 있던 두 학교시설에 공습을 가한 후 16명이 사망하는 등 이날 가자지구 전역에서 최소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의 마흐무드 바살 대변인은 건물 잔해 아래 여전히 여러 사람들이 깔려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이날 공격이 가자시티의 투파 지역에 있는 학교 내 하마스 지휘 통제 센터를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군은 "민간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을 줄이려는 조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스라엘은 중부의 알 부레이지 난민 캠프와 누세이라트 캠프 인근, 남부의 칸유니스 등에서도 공습을 강행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간 하마스 전투원들이 피난민을 위한 보호소로 사용되는 학교 건물과 단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에 공습을 실시하고 있다.

유엔 인권 사무소는 이스라엘이 학교 시설에 17차례의 공격을 가하며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16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공격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유엔 측은 하마스가 작전 수행에 있어 민간인을 방패로 사용하며 국제 인도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이것이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에 당위성을 부과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1일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살해되고 헤즈볼라의 최고사령관 푸아드 슈크르가 이스라엘에 암살당한 후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은 이스라엘을 겨냥, 보복 공격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내며 중동 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