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여자 66kg급 결승전서 판전승으로 금메달
칼리프 "올림픽에서 나같은 사례 없기를 바란다"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칼리프. 사진=로이터통신
칼리프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전에서 양류(중국)에 5대 0으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칼리프는 알제리 선수단에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칼리프는 금메달 획득 후 기자회견에서 "8년 동안 제 꿈을 향해 달려왔고 이제 올림픽 챔피언이자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며 "나를 공격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제 성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괴롭힘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올림픽에서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쳤던 양류는 칼리프의 승리를 축하했다. 그는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며 "칼리프는 뛰어난 경쟁자이고 아주 좋은 경기를 펼쳤다. 배워야 할 점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칼리프는 이번 대회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린위팅(대만)과 함께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았다. 당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기준치를 넘겨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다.
하지만 IOC는 칼리프와 린위팅에 대한 IBA의 검사에 극도로 결함이 많다고 지적하며 올림픽 출전을 허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