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부 능선 넘은 LG엔솔·포스코'...칠레 리튬광산 신규 사업자 최종 후보

중국 전기차 업체 BYD·프랑스 에라멧 등 포함

정부가 대지분을 갖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

세계 최대 리튬 매장국인 칠레의 리튬 개발 신규 사업자 선정에서 최종 후보기업에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칠레광물공사 에나미(ENAMI)는 알토안디노스 염호지대 프로젝트에 최종 후보기업 6곳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 홀딩스를 비롯해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 전구체 기업 CNGR, 프랑스 비철금속 그룹 에라멧, 다국적기업 리오틴토가 선정됐다.

칠레 아타카마 지역에 위치한 알토안디노스 염호지대는 아길라르, 그란데, 라이슬라 등 3개의 염호로 구성돼 있다. 앞서 에나미가 기초 시추탐사를 진행한 결과 아길라르 염호 시료 내 리튬 함유량이 평균 리터(ℓ)당 740㎎으로 측정됐다고 지난 6월 공개한 바 있다. 칠레 정부는 2032년에 2만 톤, 2037년부터는 6만 톤으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튬 매장량이 930만 톤으로 세계 1위인 칠레는 지난해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한 이래 국가 주도의 리튬 자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염호 개발 프로젝트는 정부가 대지분을 갖는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종 파트너 발표는 2025년 3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은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각국은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며 리튬 확보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이번 프로젝트에 신청한 기업들은 2022년 최고치를 찍은 뒤 3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한 리튬가격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며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