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다 리조트 남성사우나 내부 노출 목격..."눈을 의심했다"

산책로에서 건물 2층 남성사우나실 내부 노출

리조트 측 “블라인드를 내리지 않은 실수 범해”

외부에서 사우나 내부가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노출돼 큰 충격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원도 소재의 한 리조트에 투숙한 이용객 A씨는 지난 15일 오후 8시 4분쯤 리조트 건물 뒤쪽 산책길에서 이 건물 2층 남성사우나실 내부가 보이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A씨는 사우나 내부에서 알몸으로 다니는 남성들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이자 순간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A씨는 일단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해당 리조트와 통화를 시도했다. 리조트 영업에 미칠 파장이나 노출된 사람들이 2차 피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리조트 측은 "내부에 블라인드가 있는데 당시에는 이를 내리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날 왜 블라인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당혹스럽다"며 "단순 실수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확실히 조치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A씨는 이 리조트에서 언제든 같은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