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전용기 1대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로이터>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소유의 비행기 1대를 압수했다고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Falcon 900EX 항공기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국 플로리다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미 당국 관계자들은 해당 비행기가 미국의 수출통제 및 제재 법률 위반 혐의로 압수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조사 결과, 마두로 대통령과 관련된 사람들이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 사이 플로리다 남부의 한 회사로부터 비행기를 사들였으며 이를 은폐하기 위해 유령회사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반 길 베네수엘라 외무장관은 "미국이 우리 대통령의 항공기를 강탈했다"며 "이는 해적 행위로 볼 수밖에 없는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이 전 세계에 일방적이고 불법적인 강압적 조치를 통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자국의 내부 사정에 간섭하고 있다고 거듭 비난해 왔다.
바이든 행정부는 마두로 정부의 부정 선거와 정치적 탄압 등을 이유로 베네수엘라에 경제 제재를 적용하고 있다. 미 법무부 또한 마두로 대통령과 14명의 베네수엘라 관리들을 부패, 마약 밀매 등 여러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