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돈바스 80% 장악…"병참 허브 인근 마을 추가 점령"

러 국방부 "병참 거점에서 12km 떨어진 노보그로디우크 점령"

러, 우크라 병참 허브 포크로우스크로 진격…돈바스 80% 장악

푸틴 "우크라 핵심 전선에서 약세…우리 군이 공세 강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가운데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병참 거점 인근 마을을 추가 점령하며 진격을 거듭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포크로우스크에서 12km 떨어진 노보그로디우카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철도와 도로가 있는 병참 허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병력이 쿠르스크 지역에 집중된 틈새를 노려 동부 주요 거점인 도네츠크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 중요 병참 허브인 포크로우스크로 진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늦게 포크로우스크 지역 전체에서 "긴장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노보그로디우카를 포함한 여러 마을 주변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참모본부는 "지금까지 적은 우크라이나 진지에 23차례의 공격을 감행했다"며 "6개 지역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약 5분의 1을 점령하고 있으며 현재 돈바스의 약 80%를 통제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에 기습공격을 단행, 마을 100여 곳과 1,250㎢에 달하는 영토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점령지에 비하면 미미한 규모지만 전쟁에서 일방적이던 러시아 우위 전세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5일(현지시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국제대회에서 우크라이나가 상당한 규모의 훈련된 부대를 쿠르스크로 파견한 것은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적의 목표는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겁을 주어 돈바스 등 핵심 거점에서 공세를 차단하는 것이었다"며 "효과가 있었느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핵심 전선에서 적(우크라이나)이 약세를 보이고 있고 우리군이 공격 작전을 강화했다"며 "무엇보다 우리 공격을 막는 조치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