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원장 임명 이틀 만에 탄핵소추 직무 정지…매달 약1356만원 급여 수령
방통위 신뢰도 조사, 꼴찌서 두 번째…"탄핵 안 당했으면 그런 결과 나오지 않아"
"MBC, 편파적 보도…민주노총 방송으로 불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7일 오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7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매달 약1356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세부 내역을 보면 연봉 월액 1211만 1000원, 직급 보조비 124만 원, 정액 급식비 14만 원 등이다. 가족수당은 최대 7만 원으로 총액은 1356만 1000원인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7월 31일 임명된 지 10시간 만에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 임명·추천안을 의결했다. 이후 8월 2일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직무가 정지됐다. 다만 현행 규정상 직무가 정지된 방통위원장에 대한 급여를 지급하지 않을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뒤늦게 출석했다. 당초 이 위원장은 직무 정지를 사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냈으나,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이 장인상으로 이석하고 야당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추진하자 오후에 출석했다.
이 위원장은 직무 정지 후에도 월급을 1천만원 정도 받지 았느냐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 질의에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고 즉답을 피했다.
방통위 직원이 이 위원장의 불출석 사유서를 대리로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방통위에서 국회 출입하는 직원이 있는데 오는 길에 같이 제출하면 되겠다 해서 그쪽에서 연락이 왔다"며 "그렇게 하면(사유서를 내면) 되겠냐고 해 그렇게 하자고 답변했다. (공직자를) 사비서로 부린 적 없다"고 반박했다.
방통위에 대한 신뢰도 조사가 올해 3.03점으로 전년(3.57점)보다 줄어 10개 기관 중 대통령실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라는 지적에는 "부끄럽지 않다. 말씀드리기 민망하지만 만약에 내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이 'MBC는 무엇의 약자이냐'는 질의에는 "문화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이라며 "그러나 편파적인 보도를 하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민노총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 또는 '민주당 브로드캐스팅 코퍼레이션'으로 부른다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과방위 국감 증인과 참고인은 각각 108명, 54명 등 총 162명으로 역대 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