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정무위 국감, 이복현 금감원장 주요 업무 보고
'금융시장 안정', '가계부채 관리', '부동산PF 관리 '중대 금융사고 대응' 등 언급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및 서민금융진흥원 등 기관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복현 금감원장이 위원들 질의에 앞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중대 금융 사고에 대해서는 발생원인 등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국정감사에 기관 증인으로 출석한 이 원장은 금감원의 업무와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민생금융 강화 및 금융소비자 보호 노력 △금융 신뢰 제고 △금융산업 혁신 지원 등 네 가지를 주요 업무로 꼽았다.
이 원장은 먼저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선 "러-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지역 분쟁 등과 함께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 확충 및 리스크 관리 역량 제고 등을 지속 추진하면서 금융시스템 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이어 가계부채 관리와 관련해서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관행 정착, 질적 구조개선 등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심각성을 언급한 뒤,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전체 사업장에 대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부실 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등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과 편의성 증진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금융이 국민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민생금융 지원 관련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이 원장은 최근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권에서 중대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점과 관련해선 엄정 대응을 다짐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논란, 은행권의 횡령·배임 사고, 증권사의 공매도 사태, 금융사의 계열사 상장지수펀드(ETF) 몰아주기로 인한 부실 사태, 신한투자증권의 대규모 손실 사태 등 중대 금융사고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이러한 중대 금융사고는 금융산업의 신뢰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발생원인 등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한편, 책무구조도 안착 및 내부통제 강화를 지원‧점검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