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IT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기 위한 컨버전스 바람이 거센 가운데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는 삼성전자로선 해외 주요 기업과의 활발한 제휴 협력은 필수적이다.
CCO라는 직책은 해외 대형 거래처, 주요 협력사, 주주, 최종 소비자 등 삼성전자가 상대하는 모든 고객과의 관계 개선과 협력 체제 구축 등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외국에는 인텔 등 대형 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CCO 신설 이전부터 해외 유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와 거래처 확보 활동을 강화하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에는 구글, 야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구글과 야후의 전용 프로그램을 탑재한 구글폰과 야후폰 등을 내놓고 모바일 인터넷 분야 사업을 강화했다.
풀HD, 블루레이 등으로 대변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는 할리우드 영화사들과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XBOX'의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타임워너와 함께 북미시장 양방향 TV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작년에는 삼성전자는 미국의 IBM, 독일의 인피니언, 싱가포르 차터드사 등과 함께 45나노 로직 공정을 개발하고 독일 실트로닉사와 웨이퍼 생산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외국 선진 회사들과 활발한 제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삼성은 이 외에도 소니와 공동 투자를 통해 LCD 패널을 제작하는 S-LCD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 전무는 이 회사에 등기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 전무가 CCO 자리에 올라섬에 따라 삼성전자의 해외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제휴 및 고객사 확보 등 글로벌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전무는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7 CES'에서 삼성 전시관을 찾은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베스트 바이', '서킷 시티' 등 가전제품 유통 업체 관계자들과 미팅을 갖는 등 CC0가 되기 전부터 해외 유수 기업인들과 인맥 쌓기에 전력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처음 CCO가 신설되고 그 자리를 삼성그룹의 후계자인 이 전무가 맡음에 따라 삼성전자의 해외 기업과의 제휴,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영은 더욱 속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