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권한대행, 박종준 경호처장 사표 수리…차장 대행 체제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이에 따라 향후 김성훈 경호차장이 경호처장 대행을 맡게 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10일 공지를 통해서 "박 처장은 사직서를 제출했고, 수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경호처는 "박종준 경호처장이 오늘(10일) 오전 경찰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비서관을 통해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박 처장은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 4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박 처장은 3차 출석 시한인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했다.

박 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 절차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 상태가 일어나선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그동안 최 대행에게 여러 차례 전화해 정부기관 간의 중재를 건의드렸고, 또 대통령 변호인단에게도 제3의 대안을 요청한 바 있다"며 "그러나 그에 맞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경찰 소환 조사에는 처음부터 응하기로 마음먹었고 다만 변호인단 준비가 늦어져서 오늘(10일)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