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주에서 동시다발적 산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소방관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5.01.07 <사진 로이터>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시다발적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강한 돌풍이 예보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은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 화재 상황에 대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적색경보'는 시속 160km에 달하는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강풍이 예상될 때 발효되며 기상청이 발행하는 경고 중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기상 당국은 이 기간 최대 113km/h의 강풍과 함께 습도가 최저 10%에 달하는 건조한 대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리치 톰슨 기상학자는 "산타 아나에서 매우 강한 돌풍이 불고 대기가 매우 건조해서 여전히 매우 위험한 화재 조건이 지속되고 있다"며 14일(현지시간)이 "가장 위험한 날"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피해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망자는 16명, 실종자는 16명으로 보고됐으나 소방 당국은 숫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앤서니 마로니 로스앤젤레스 소방서장은 70대의 추가 소방차가 동원됐다며 "다가올 강풍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1,354대의 소방차, 84대의 항공기, 멕시코에서 지원된 소방관을 포함한 1만4천명 이상의 인력이 화재 진압 작업에 투입됐다.
날씨 데이터를 제공하는 민간기업 아큐웨더는 피해 규모는 최대 1천500억달러(약 2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7월부터 역사상 가장 건조한 6개월을 기록했으며 해당 기간 강수량은 약 4mm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 기록 중 하나인 1962~63년과 동률로 집계됐다. 평균 기온은 당시보다 약 4.2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