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7일 본회의서 ‘내란특검법’ 처리 나설 예고
국힘, 16일 자체 특검법 발의··· 당내 이탈표 방지
◆…야6당 의원들이 지난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내란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본회의에서 12·3 내란사태와 관련 '내란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에서는 자체적으로 준비한 '계엄특검법'을 당론 발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야가 해당 특검법을 두고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지난 16일 여·야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내란특검법 처리를 위해 17일 오후 본회의를 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여·야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만나 내란특검법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우 의장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되자 입장문을 내고 "우려하던 충돌 없이 법 집행이 돼 다행"이라며 "여·야 간 논의 중인 특검법을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당이 공동 발의한 '내란특검법'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2표가 부족해 가까스로 부결됐다. 그러자 민주당 측에서는 이튿날 윤 대통령의 '외환 유치' 혐의를 추가한 두 번째 내란특검법을 발의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특검법을 여당 의원 108명 전원이 서명해 당론 발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자체적으로 준비한 '계엄특검법'을 당론 발의하기로 했다.
이는 여당이 내란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당내 이탈표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각자 내놓은 특검법과 관련, 국민의힘 측에서는 협상을 하자고 얘기하고 있으나 민주당 쪽에선 17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벼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눈길이 모인다.
이와 관련,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내란특검법 추진과 관련 "권성동 원내대표가 '특검법은 어쩔 수 없다'고 한 건 상당한 변화"라며 "완만한 경사를 갖고 윤 대통령 부부와 손절하는 모습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