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차기 정책금리 인상 7월 전망...최종 목표는 1%" [NH투자證]

BOJ, 최근 이틀간 열린 금정위 단기 정책금리 0.25%→0.5%(0.25bp↑) 인상 결정

NH투자證 "제한적 충격, 성공적 금리 인상" 평가

이복현 금감원장, 시장 우려 진화 나서..."앤캐리 청산 유인 낮아"

일본은행(BOJ)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금정위)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인상하기로 했다. 시장에 제한적인 충격을 준 성공적 금리 인상이란 평가를 받는 가운데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는 7월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NH투자증권 전병하 연구원은 24일 관련 분석보고서에서 "BOJ 1월 회의에서는 8:1의 찬성다수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0.5%로 설정했다"면서 "이례적일 만큼 늦게 결과가 발표되었으나 그만큼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가격의 변화는 금리 인상 이후에도 크지 않아 BOJ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차기 금리 인상 시기로 7월을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현재 시장 참가자들의 금리 인상 기대는 10월까지 추가 1회 금리 인상을 보고 있으나 물가전망 상향 등은 7월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전 연구원은 "7월보다 빠른 금리 인상은 BOJ가 원하지 않는 통화가치 및 시장금리의 변동성을 초래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6개월 간격의 점진적 금리 인상을 전망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최종 목표는 1%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BOJ가 점진적 금리 인상 기조를 정당화하는 이유에 대해 전 연구원은 "물가상승의 원인이 엔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영향 보다는 기조적인 내수 압력으로 판단하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전망은 중앙값이 유지됐고 전망 레인지가 소폭 하향되는 수준에 그쳐 경제성장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BOJ는 현재 경제상황이 전망에 부합한다는 입장이며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존재하는 만큼 점진적 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다"면서 "따라서 이번 전망 수정을 통해 점진적 금리 인상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번 BOJ의 정책금리 인상 관련, 시장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급격한 엔캐리 청산에 따른 시장충격 재발 우려 의견에 대해 "현재 금융상황을 작년 7월과 비교하면 BOJ 금리인상은 동일하지만 작년에는 미-일 금리격차가 축소되며 엔화도 강세였던 반면 현재는 금리격차가 커지고 엔화도 약세여서 엔캐리 청산유인은 낮다"고 우려할 염려가 없음을 밝혔다.

다만 이 원장은 작년에도 BOJ 금리인상(7.31) 직후 발표된 미 고용지표(8.2) 악화로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시장 충격이 발생한 만큼 향후 대외여건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달러·원 환율의 엔화 연동이 지난 200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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