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美쇠고기 수입 본격화
미국산 LA갈비 등 뼈있는 쇠고기가 검역을 통과하는대로 곧 시중에 유통될 전망이다.
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육류수입업체 네르프에 따르면 네르프가 지난달 29일 들여온 뼈있는 미국산 쇠고기 1.47t 중 LA갈비, 갈비(Chuck Short Rib), 늑간살, 양지 등 4개 부위 1.35t에 대한 검역증이 5일 발급된다.
네르프는 검역증을 받으면 갈비 부위 중심으로 2개 박스 분량(약 60㎏)을 곧바로 인수해 정육점과 식당 등에 소량씩 판매할 방침이다.
청와대와 총리실에서도 주문이 들어와 각각 15㎏ 가량을 빠르면 이날 납품할 계획이라고 네르프는 전했다.
이종경 네르프 대표는 "이번에 들여온 1.47t에 대해서는 이미 주문을 다 받은 상태로 주로 정육점이나 식당 위주이며 일반인 주문도 있었다"며 "가격은 100ｇ당 1천500-1천700원 선으로 돼지고기 삼겹살과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단 60㎏ 정도를 미리 인수해 샘플 형식으로 소량씩 납품하고 이중 일부는 서울 신천의 쇠고기 전문점을 통해 시식행사도 벌일 방침"이라며 "나머지 물량은 정밀검역중인 안창살에 대한 검역증이 발급되는 이달 중순께 한꺼번에 인수, 여러 부위를 섞은 세트로 판매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네르프는 또한 추석 전에 배편으로 갈비를 포함한 180t 가량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네트와 미트마트, 에이미트 등 다른 육류 수입업체들도 뼈있는 미 쇠고기를 이달 중으로 수입, 추석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네트는 9일과 13일, 20일 등 세 차례에 걸쳐 모두 350t을 들여오는데 뼈가 포함된 갈비 부위가 200t, 살코기 부위는 150t 정도다. 이 회사는 9월에도 1-2차례에 걸쳐 300t을 추가로 들여오는 등 정기적으로 미 쇠고기를 수입할 방침이다.
미트마트도 8월 말에 갈빗살 30-40t 등 모두 100t을 배편으로 들여오며 에이미트는 15-20일 LA갈비, 목심, 양지 등 15가지 부위 40t 가량을 들여오는 것을 시작으로 추석까지 1주일 단위로 20-40t씩을 정기적으로 수입, 직영 수입육 직판장과 식당체인을 통해 판매한다.
수입육업계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이나 제수용으로 쓰일 갈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으며 판매 추이에 따라 뼈있는 쇠고기 수입물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