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에 대비해 업계별 원산지 교육을 시작했다. 그 첫 째로 선택된 산업은 한미FTA에서 가장 많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분야다.
관세청은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충남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국내 400여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570명을 대상으로 FTA 원산지 전문교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한미FTA를 신수출성장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별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관세청은 자동차 산업분야에 이어 전자, 기계 등 각 산업별 지원교육을 연이어 이행할 계획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업계가 원산지 기준을 충족할 경우 한미FTA 발효시 2억7000만달러(2700억원) 상당의 관세혜택을 누리게 된다.
문제는 FTA협정에 따른 원산지기준 충족인데,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 등 완성차업체가 한미FTA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2만5000여개의 부품산업에서부터 원산지를 확인해 줘야 한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국내 부품업체들은 전문적인 FTA원산지 규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FTA가 발효되더라도 혜택을 받지 못할 수 있다"며 "차체, 새시, 의장·전장, 구동, 기타 등의 분야별로 나눠서 원산지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