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민영화 대상 공기업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부가 출자 또는 출연해 설립한 공기업들의 지난해 경영실적이 공개됐다. 지난 한 해동안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공기업은 한국전력이었고 순이익을 많이 남긴 공기업은 '산업은행'이었다.
6일 재계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정부 산하 25개 공기업의 2006-2007년 회계연도 매출 및 순익내역을 집계한 결과 조사 대상 공기업 중 한국전력이 28조983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매출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 2006년에도 공기업들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렸었다. 그러나 한전의 당기순이익은 2006년 2조70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5568억원으로 24.8% 감소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14조2608억원(전년 대비 10.6% 증가)을 기록, 매출 2위 공기업으로 기록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51.7%나 증가해(2405억원→3648억원) 수익구조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은행은 지난해 매출 12조5787억원을 기록, 매출 3위였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전년에 비해 소폭(2.5%)감소했지만 총 2조476억원으로 조사 대상 공기업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남긴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는 지난해 각각 6조8063억원, 6조6706억원의 매출을 기록, 나란히 4, 5위에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66.2%와 186.1%나 증가한 9692억원, 5601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마사회는 전년 대비 23.1% 증가한 6조5404억원의 매출을 올려 20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한국철도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570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1%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당기순이익은 2006년의 5260억원 적자에서 133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