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지역 주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과 일부 주류도매상들의 지입차량을 이용한 불법영업, 시장수요 보다 과도한 주류도매업체의 공급에 따른 업체간 과열경쟁이 매출감소의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민속주, 약주 등 웰빙주들의 대중화에 따른 시장규모 확대로 인해 기존 시장이 잠식되면서 도매상들의 설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광주, 전남·북지역에서 8월 현재 '광주시주류도매협회'와 '전남주류도매협회', '전북주류협회'에 등록된 주류도매상은 각각 23개, 114개, 68개 업체 등 205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이는 전국종합주류면허 업체 1200여개의 17%에 이르는 수치다.
주류도매협회의 한 관계자는 "광주·전남·북지역 주류도매업체의 매출은 전국 평균 매출액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한된 시장을 놓고 많은 업체들의 과열경쟁도 문제이지만, 일부 도매상들의 지입차를 이용한 불법영업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입차량을 이용한 불법영업은 오후 늦은 시간(22~23시)이나 휴일에 운행하는 차량들이 대부분으로 이들 차량들은 대부분 지입차로 간주해도 무방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그는 "협회에서는 지입차량 단속(조사) 권한이 없어 지도나 계몽활동이 전부"라며 "선량한 회원(도매상)의 상권보호와 주류거래질서확립을 위해서라도 과세당국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국세청은 "주류 제조업체의 주류시장 진입을 위한 과당경쟁과 주류 도매업체간 거래처 확보를 위한 편법거래, 유흥업소 등의 주류자료 변칙거래 요구 등으로 무자료 주류거래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주류자료변칙거래 수요처인 고급유흥업소 등의 주류매입자료를 분석하여 변칙거래혐의 주류도매상에 대한 유통과정추적조사를 통해 면허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