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특수부는 한 코스닥 상장기업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를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 A(54)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금감원 부원장 보로 있던 올 초 사업가 이모(40.구속)씨로부터 미화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C코스닥 상장기업에 투자한 또다른 사업가 김모(40)씨로부터 "C업체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를 막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검찰은 A씨가 이씨로부터 받은 금품 이외에도 추가로 금품을 더 수수했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20일 중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지난 6월 금감원 부원장보에서 부원장으로 승진한 뒤 3주만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