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율·장기보유 기준은 당 지도부에 일임
1주택자는 9억원 과세기준 적용 검토
한나라당이 21일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현행 `6억원'으로 유지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이 같이 당론을 정했다.
다만 종부세율과 1주택 장기보유자에 대한 기준 등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하기로 했다.
현재 한나라당은 주택분 종부세 과세기준을 유지하되, 1주택자에 한해 배우자가 있는 경우 또는 장기보유자에 대해 3억원의 공제를 적용, 사실상 9억원의 종부세 과세기준을 적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종부세율은 현행 1~3%를 0.5~1%로 인하하는 정부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며, 1주택 장기보유자의 기준은 '8년 이상'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야당과의 협의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심의 과정에서 종부세 개편에 대한 후속 입장을 정리해 나갈 전망이다.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종부세와 관련한 발언은 오늘 의총을 통해 종지부를 찍었다"며 "앞으로 당 지도부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정신을 존중해 야당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