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법시험 2차 합격자 가운데 면접을 통과하지 못해 최종 관문에서 탈락할 수험생이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8~21일 2차 합격자 등 1천15명을 대상으로 3차 면접을 실시한 결과, 30명이 법조인 `부적격자'로 의심돼 각자 면접시험을 치른 당일 따로 남아 심층 면접을 받았다.
심층 면접이 처음 도입된 2006년에는 대상자 26명 중 1명이 면접을 포기하는 등 모두 8명이 최종 탈락했고 2007년에는 29명이 심층 면접을 받았으나 11명이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매년 예비 법조인들의 면접을 강화하기로 한 방침을 고려하면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숫자가 탈락할 것으로 점쳐진다.
2005년 이전에는 10년 동안 최종 탈락자가 1명에 불과했었다.
일반 면접은 올해 2차 합격자 1천5명과 작년에 면접에서 탈락한 11명 등 총 1천16명 가운데 1명이 불의의 사고로 면접에 참석하지 못해 1천15명이 집단면접과 개별면접을 받았다.
집단면접은 ▲국민참여재판의 장.단점 ▲촛불집회를 통한 의사표현의 순기능과 역기능 ▲사이버모욕죄 도입에 대한 의견 등 최근 이슈화가 된 사례를 중심으로 면접 대상자들의 견해를 묻는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개별면접은 고 최진실 씨 자녀의 친권 문제 등 제시된 사례에 적용될 수 있는 법지식을 요구하는 문제가 대부분 출제됐고, 심층면접에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의 효력과 형법상 재산죄의 종류 등이 제시됐다.
법무부는 오는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