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50만원인 기업의 접대비 실명제 한도가 내년부터 100만원으로 상향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행 50만원 한도가 현실적으로 지나치게 낮다는 점과 이를 높여야 한다는 기업들의 요구로 인해 내년부터 접대비 한도를 100만원으로 높이는 내용을 검토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0월말 한상률 국세청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접대비 한도액을 상향조정할 것으로 요구한 바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접대비 실명제로 인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업무부담이 증가하고 소비관련 업종의 어려움이 초래되고 있다"며 "지난 2004년 도입 이후 경제규모 및 물가상승을 고려해 기준금액을 현행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기업 접대비 사용금액은 지난 2003년 5조682억원, 2004년 5조4373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접대비 실명제가 시행된 이듬해인 2005년 5조1626억원으로 다시 감소했으나 2006년과 2007년에는 각각 5조7482억원, 6조3647억원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상률 국세청장은 "접대비 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내용을 검토해볼 만 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