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中企 자금대출 확대 강조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4일 중소기업 자금난과 관련, "(은행) 창구에서 돈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의 중소기업 대출 기피현상을 꼬집었다.
박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경제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소기업 지원책이 지원책으로만 끝나고 아직도 창구에는 꿀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박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지방 중소기업들의 민원사항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김태호 경남도지사와 경남지역 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정부측에서는 홍석우 중소기업청장을 비롯해 김영학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 김용환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배석했다.
박 대표는 "기업체의 99%가 중소기업이고 우리 인력고용의 88%를 중소기업이 담당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9988'이란 얘기가 있다"면서 당의 정책목표가 중소기업에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는 바로 `지방 먼저, 중소기업 먼저'"라며 "저희는 이 슬로건을 써붙여놓고 매일 그것을 쳐다보고 당무를 수행하고 당정협의를 계속하다시피 한다"고도 했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이 잘 돼야 경제가 잘 되고 나라가 잘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느끼고 있다"면서 회의에 참석한 정부측 인사들을 돌아보며 "정부측에서 돈 보따리를 좀 많이 풀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어 공자의 `선행기언(先行其言.말하기보다 먼저 실천하라는 뜻)'이란 말을 인용하며 "당과 정부는 무한 책임과 애정으로 우리 대한민국호를 지켜낼 것이고 선진 한국이란 신대륙을 반드시 쟁취하기 위해 실천을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 등 당 지도부는 회의가 끝난 뒤 경남 창원에 있는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와 동양산업, 두산중공업 등을 잇따라 시찰하면서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민원 현황을 점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