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개 제조업체 조사…1/4분기 경기실사지수(BSI) '60'
광주지역 제조업체들은 내년 1/4분기 지역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광주상공회의소(회장 이승기)가 지역내 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9년 1/4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가 ‘60’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7년 IMF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수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응답업체 가운데 경기가 지난 분기에 비해 ‘악화’된다고 예상한 업체는 53.0%로, ‘호전’된다고 예상한 업체 13.0% 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상황이 ‘비슷할 것이다’는 응답은 34.0%였다.
또 지역기업들이 1/4분기에 예상하는 경영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 상승(37.4%)’와 ‘자금난(35.4%)’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환율변동(16.2%)’, ‘금리인상(5.1%)’, ‘임금인상(3.0%)’ 등을 들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최근 세계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기 위축이 본격화 되면서 수출 및 내수의 부진이 예상되고 있고, 환율상승에 따른 원부자재가 상승 등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와 시중유동성 경색 등으로 인한 자금난 심화 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지수가 97년 IMF외환위기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역 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부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 및 세금감면 등으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하며, 환율, 금리 등의 변동성 최소화로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