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比 7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둔화되면서 22개월만에 2%까지 하락했다.
통계청은 6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0% 올랐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종전 최저치인 2007년 8월의 2.0%와 같은 수치다. 이보다 낮은 상승률은 2007년 1월의 1.7%였다.
물가상승률은 작년 7월 5.9%를 정점으로 8~9월 5%대, 10~12월 4%대로 낮아진 뒤 올해도 1월 3.7%, 2월 4.1%, 3월 3.9%, 4월 3.6%, 5월 2.7% 등으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1~6월 물가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3.3%까지 낮아졌다.
전월대비 상승률은 -0.1%로 1월 0.1%, 2월 0.7%, 3월 0.7%, 4월 0.3%, 5월 0% 등 4월 이후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 마이너스 상승률은 작년 11월 (-0.3%) 이후 7개월만이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0.5% 상승에 그쳤고 전월보다는 0.3% 하락했다. 생선.채소.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6월에 비해 10.6%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9.1% 떨어졌다.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3.5%, 전월보다 0.1%가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이 작년 같은 달보다 8.1% 상승한 반면 교통부문은 유가 하락에 따라 8.6% 하락했다.
품목성질별로 작년 동월비 증가폭을 보면 석유류가 20.6% 하락하면서 다른 제품의 상승분을 상쇄하면서 공업제품 전체로는 0.3% 상승에 그쳤다. 서비스료는 2.2% 오른 가운데 공공서비스 1.7%, 개인서비스 2.6%, 집세는 1.4%가 각각 상승했다.
다만 석유류의 경우 전월보다는 3.5% 올랐다.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서비스 부문(1.31%포인트)이 공업제품(0.11%포인트)보다 높았다. 서비스 분야별로는 개인서비스(0.9%포인트), 공공서비스(0.28%포인트), 집세(0.13%포인트) 순이었다. 공업제품의 기여도가 낮아진 것은 석유류(-1.48%포인트)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농축수산물은 0.53%포인트였다.
작년 6월 대비 품목별 물가상승률을 보면 배추(37.3%), 파(52.7%), 닭고기(33.1%), 금반지(29.3%), 우유(34.9%), 티셔츠(10.4%) 등은 오른 반면 돼지고기(-6.1%), 휘발유(-14.4%), 경유(-25%), 차량 LPG(-26.4%) 등은 내렸다.
공공서비스로는 도시가스료(4.3%)와 택시료(14.3%)가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외식삼겹살(7.6%), 미용료(5.9%), 외식 돼지갈비(5.8%) 등이 상승한 반면 국제항공료(-12.4%), 자동차의무보험료(-6.9%)는 떨어졌다.
시도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로 서울이 2.6%로 가장 높았고 부산(2.2%), 경기(2.1%) 등이 2%를 웃돈 반면 충남(1.9%), 인천.전북(1.8%), 경남.전남(1.7%), 광주(1.5%), 대구(1.4%), 울산.충북(1.3%), 대전(1.2%), 경북(1.1%), 제주(0.9%) 등은 2% 미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