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경영'의 대표주자로 꼽혀온 공기업들의 자정.혁신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대한석탄공사는 1일 `클린컴퍼니 구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감사원 감사결과 비축탄 일부를 무단 방출한 사실이 적발된데 따른 후속 조치다.
공사는 자성의 일환으로 보건관리수당을 지급 중지하고, 전 임원진의 기본급을 5% 반납키로 했다. 29명의 관련자는 전원 징계 처분했다.
또 2012년으로 계획된 강원도 원주로의 사옥 이전을 조기에 추진키로 했고, 이달 말까지 내부비리를 자진신고 받는 등 잔존비리 척결을 위한 `클린 컴퍼니 운동'을 전개한다.
공사는 별도의 결의문을 통해 "물의를 빚은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아직도 남아있을지 모를 모든 불합리와 부조리를 말끔히 청산, 오늘 발표한 `클린 컴퍼니 구현방안'을 차질없이 잘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조직효율화를 위해 기존 33개 팀.실을 18대로 통합하는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부서장도 종전보다 45%나 줄인 18명으로 축소했다.
공단측은 "대팀제는 중복업무를 통합하고 급속하게 변하는 환경에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면서 "성과 기반 경쟁을 촉진하고자 일부 부서장의 보직가능 범위를 종전 1급에서 2급까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김쌍수 사장 취임 직후 인사개혁을 단행해 온 한국전력공사는 최근 새로운 승진 인사 혁신안을 선보였다.
전국 사업소별로 시행됐던 승진심사를 중앙 심사위로 통합했고, 위원은 3급 이상 4천400명의 직원 가운데 무작위로 구성한다. 새 인사시스템은 지난 26일 단행된 인사에서 처음으로 적용됐다.
심사위원 명단은 심사 전날 오후 11시에야 심사위원장에게 전달됐고, 위원들에게는 심사당일 밤 12시부터 새벽 4시에 통보됐다.
또 전 심사과정은 캠코더에 기록됐고,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외부와 접촉은 아예 차단됐다. 심사위원이 화장실에 갈때도 감시요원이 동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