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먼저 "1년 전 취임한 이래 우물우물하다 보니까 벌써 1년이 됐다"면서 "그동안 열심히 뛰어다닌다고는 했는데 별다르게 내놓을 만한 성과물이 없어 아주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러면서 "'해현경장'(解弦更張.풀어진 거문고 줄을 조인다는 뜻)이란 말이 있는데 해이해진 마음을 다시 조여 국민에게 아름다운 소리,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는 항상 우리 당에 계파가 없다고 강조하는데 많은 사람들은 당에 계파가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면서 "주어진 여건 속에서 계파를 없애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아직도 근본적 화합이 미진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리 인색한 사람이라도 제가 그간 화합을 위해 노력한 점은 인정할 것이며, 앞으로도 근본적 화합을 위해 계속 몸을 바치는 노력을 할 것"이라면서 "대화합이 근본적 쇄신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위해 최후의 일각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법과 미디어법의 조속처리 방침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비정규직법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화급한 문제로, 지금 민주당의 태도는 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격이며, 조그마한 구호조치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즐기고 있다"면서 "관망만 하는 민주당은 도대체 하늘 아래 없는 정당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미디어법도 (비정규직법에) 바로 이어서 이번 6월 국회에서 꼭 처리토록 하겠다"면서 "세계 각국이 자국의 미디어산업 발전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루가 늦으면 1년이 뒤떨어지는 말이 있는 만큼 이 문제 역시 아주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자신의 10월 양산 재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결심하는데 두 달, 석 달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잘 좀 부탁합니다"라고 말해 출마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정무장관 신설 문제와 관련, "당에서 그런 의사를 표시했으나 청와대에서 최종결정을 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고,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무소속 정수성 의원 입당 문제에 대해선 "시간을 갖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