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중에는 동네 의원이 '최고'
국내 의료기관은 OECD 국가들에 비해 여전히 인체용 항생제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동네 의원이며 내과에서 급성기관지염 치료 시 이용률이 높았다.
7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작년 6월부터 올해 4월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05-2007년 청구자료를 토대로 인구 1천명당 하루 항생제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 인체용 항생제 사용량은 매년 줄고 있으나 여전히 OECD 국가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인구 1천명당 하루 사용량은 2005년 24.7명분(dose),2006년 23.8명분, 2007년 21.5명분으로 집계됐다.
2006년 자료를 토대로 OECD국가와 비교하면 노르웨이(20.1), 독일(14.2), 네덜란드(12.3), 영국(15.2) 등 선진국보다 많으며 항생제 사용량을 공개한 16개 국가 평균(21.2)을 웃돈다.
의료기관 중에는 2007년 현재 의원이 15.3명분으로 항생제를 가장 많이 사용했다. 이는 종합병원(2.1명분), 병원(1.5명분), 종합전문병원(1.3명분), 치과의원(1.2명분), 치과병원(0.1명분)에 비해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진료과목별 순위는 내과(3.95명분), 이비인후과(3.74명분), 일반(3.32명분), 소아과(2.85명분), 치과(1.35명분), 산부인과(1.20명분)이었으며 상병별로는 급성기관지염(2명분), 급성편도염(1.61명분), 급성부비강염(0.89명분), 치은염(0.68명분) 등이 사용량이 많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에서의 사용량이 26.3명분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24.5명분), 서울(23.6명분), 제주(23.1명분), 대구(22.4명분), 경기(21.3명분) 등이 뒤를 이었다.
복지부는 "이번 연구는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국가 항생제 내성 안전관리사업의 일환"이라며 "항생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항생제처방을 공개하고 의약품 적정사용 유도, 항생제 내성의 위험성 홍보 등의 자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