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과 손보업계 설계사들은 8일 실손보험 보장 축소를 반대하는 집회를 개최하고 총파업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 노조와 설계사 5천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문화공원에서 실손의료보험 보장축소저지 총력결의 대회를 개최하고 금융위원회까지 도보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실손보험 보장축소 조치는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빈곤층에 대한 의료서비스 혜택을 축소시켜 심각한 사회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상대적 약자인 손해보험사의 기여는 무시하고 강자인 생명보험업계에 대해 일종의 특혜를 주는 조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실손보험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잘못됐으며 손보사의 재무건전성 제고라는 이유도 급조된 것"이라며 "건강보험 재정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건강보험의 구조적인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대신 실손보험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손보업계 종사자 수 만 명의 고용이 불안해지는 등 서민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 불 보듯 빤하다"며 "정부가 계속 강행한다면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보 노조는 13개 지부별로 오는 10일까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14일 투표 결과가 나오는데 따라 향후 투쟁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