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신규 해외투자펀드나 재간접펀드(FOFs)와 관련 주가의 상승 방향을 예측해 수익률을 늘리는 일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해외투자펀드 등의 가입 기준가 적용일이 현재 'T+1일'에서 'T+2일'로 변경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주가상승기에 일부 해외투자펀드나 재간접펀드의 투자자가 시차를 이용해 전일가격으로 주가를 매입한 후 단타 매매해 이미 가입한 투자자의 이익이 희석되는 일이 종종 발생해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해외펀드 및 재간접 펀드의 기준가 적용일이 'T+2일'로 변경되며, 단 한국과의 시차가 1시간 30분 이내인 일본, 중국, 홍콩 등은 현행 'T+1일'이 유지될 방침이다. 'T+2일'이 적용되는 나라는 베트남, 인도, 러시아, 런던, 미국 등이다.
예컨대 BRICs펀드의 경우 인도주식이 현행 'T+1일'이 적용되면 기준가가 2만원이 되지만, 'T+2일'이 적용되면 2만4000원으로 상승하게 돼 취득원가가 높아지게 되는 것.
금융위 관계자는 "기존 해외투자펀드나 재간접펀드 등도 신탁약관 등을 변경해 기준가 적용일을 변경할 방침"이라며 "신규로 만들어지는 펀드의 경우에는 다음주부터 즉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외펀드의 주식 종가정보 및 입력오류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상품유형별로 오차범위를 조정하기로 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경우 현행 10bp에서 20bp로, 해외주식형 펀드는 10bp에서 30bp로 조정된다.
아울러 국외자산에 대한 운용지시 및 매매결제 등이 전산적으로 이뤄지도록 펀드넷 활용 범위가 확대된다.
이를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은 9월부터 펀드넷과 옴지오(세계 45개국 6000여개 금융기관과 네트워크를 연결해 국제간 증권거래에 대한 매칭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회사)를 연계해 해외자산에 대해서도 자동화된 매매확인·운용지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