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중심으로 매년 이뤄지고 있는 지역축제에 3275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지만, 먹거리 중심의 천편일률적 특색없는 축제가 경쟁적으로 이뤄져 예산낭비는 물론 지방재정 건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정부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김태원 의원은 "올해 우리나라 축제가 937개에 달하며 들어가는 예산만 3275억 원에 이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10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축제 중 78.8%인 728개가 지방자치가 실시된 90년대 중반 이후 신설됐으며 투입되는 예산은 경기도가 51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광주광역시가 422억 원, 서울특별시가 400억 원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지역축제가 고유한 이름과 내용으로 지역색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 먹거리 중심의 천편일률적 형식과 내용으로 지역주민들조차 외면하는 곳이 많다"며, "의욕은 좋지만 적자축제로 지역경제에 주름살을 늘리게 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행안부가 지난 4월 축제를 통폐합하거나 정비하는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정비나 통폐합한 실적이 없다"고 지적하고 "향후 엄격한 평가를 통해 지역축제를 대대적으로 축소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