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日 시장 개입 추정…약 17조7천억원 규모
트럼프 '달러 약세' 전망에 달러 매수 지분 해소 거래↑
◆…달러 대비 엔화가 한달 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사진 로이터>
일본 당국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달러 대비 엔화가 급등하며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8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달러 당 155.7엔대로 시작해 155.38엔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6월 7일 이래 최고치다.
로이터통신은 이 같은 엔화의 상승 요인이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은행(BOJ)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당국은 시장 개입에 2조1400억엔(약 17조7천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달러 약세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에서 엔 매도, 달러 매수 지분을 해소하는 거래가 증가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9월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확신도 이 같은 거래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일본과 미국 간 금리 격차로 인한 '슈퍼 엔저' 현상으로 한때 달러화는 엔화 대비 14%까지 상승했다. 연준은 22년만 최고 수준인 5.25~5.5%의 기준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BOJ는 0~0.1%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낮은 통화를 차입에 수익률이 높은 통화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전략'이 큰 인기를 끌었으나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지표와 연준 관계자들의 비둘기파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 대비 엔화가 다시 힘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