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 아파트 강타한 러 활공폭탄, 우크라서 민간인 7명 사망·77명 부상

러시아 활공폭탄 5발, 하르키우 주거용 건물 타격

사망자 7명 중에는 어린이 한 명 포함, 20명은 중태

러시아, 우크라 노보젤란네 등 3개 도시 점령 주장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에 활공폭탄을 투하해 7명이 사망하고 최소 77명이 다쳤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활공 유도 폭탄 5발이 12층짜리 주거용 건물과 운동장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활공폭탄은 고성능 폭약과 산탄식 폭탄에 유도 시스템과 날개 등을 장착한 것으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사정권 밖에서 발사할 수 있어 우크라이나에 위협이 돼 왔다.

이호르 테레코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공격으로 7명이 숨졌고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한 명도 포함돼 있다"며 "폭격으로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약 20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르키우 공습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 동맹국들에게 러시아 공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도록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허용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군용기를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공습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코스티안티니우카,노보젤란네,하르키우의 신키우카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6일부터 3주 이상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공격에 집중하는 사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최전선 공세를 강화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