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사진 로이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5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영상 성명에서 최근 갈란트 국방장관에 대한 신뢰가 깨졌다면서 이스라엘 카츠 외무장관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 중에는 총리와 국방장관 사이에 그 어느 때보다 완전한 신뢰가 필요하다"며 "첫 몇 달 동안은 신뢰가 있었고 매우 유익한 성과도 있었지만 마지막 몇 달간은 나와 국방부 장관 사이의 신뢰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TOI는 "후임 외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지난 9월 연립정부에 합류한 기드온 사르가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TOI는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장관은 2년째 이어지는 가자 전쟁을 비롯해 헤즈볼라 및 이란 정권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동안 계속해서 불화를 빚어왔다"며 "네타냐후는 하마스에 대한 지속적인 군사적 압력을 요구했지만, 갈란트는 보다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갈란트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 국가의 안보는 항상 내 인생의 사명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전직 해군 특공대원이자 군 장교 출신인 갈란트 전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제안한 사법 개혁을 강력히 비판해 왔으며, 이 문제로 국가 안보 장관인 이타마르 벤-그비르와 충돌하기도 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전인 작년 3월 네타냐후 총리는 사법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갈란트 장관을 해임하려 했지만 당시 광범위한 거리 시위로 경질 계획을 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