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기준금리 25bp 인하…파월 "대선결과, 정책결정에 영향 없을 것"

만장일치로 금리 4.50~4.75%로 낮춰…韓과 1.50%포인트 차

"고용·인플레 목표 달성 위험 대략 균형 이루고 있어"

"단기적으로 대선, 우리 정책결정에 영향 미치지 않을 것”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9월 '빅컷'에 이어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를 단행한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인하 조처다.

한국(3.25%)과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줄었다.

투표는 지난 9월 인하 조치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를 포함, 연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시장은 지난 9월 FOMC 이후 연준 관계자들이 내놓은 발언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을 널리 예상하고 있었다.

위원들은 고용 지원이 인플레이션 억제만큼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봤다.

CNBC는 이날 연준의 성명이 지난 9월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관해 "더 큰 확신(greater confidence)"을 언급한 것과 달리 이번 성명에서는 "위원회는 고용 및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대한 위험이 대략(roughly)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고 짚었다.

연준은 또한 노동시장과 관련해 "상황이 전반적으로 완화되었고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CNBC는 "거시경제가 견실한 성장을 계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미국 가계의 숨 막히는 문제로 남아 있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인하를 어디까지 단행해야 하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따른 위험이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지난 2년간 노동 시장은 과열 상태에서 냉각돼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9월 현재 최고치인 7%에서 2.1%로 크게 낮아졌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당선된 이번 대선 결과의 통화 정책에 대한 영향을 묻는 말에는 "단기적으로 볼 때 대선이 우리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제에는 많은 요인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경제 전망을 하는 사람이라면 전망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시점, 우리는 향후 정책 변화의 시기와 내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따라서 (대선의) 영향력도 알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한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얼마나 중요할지 알 수 없다"며 "추측하지도, 예측하지도, 가정하지도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