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0.44%↓, S&P500 0.17%↓, 나스닥 0.04%↓ 등 주요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LS證 "중동 발 불확실성 급부상과 PMI 지표 호조로 국채 금리 상승이 영향 미쳐"
미래에셋證 "美 PMI지수 발표에 BOE 총재의 '오일쇼크 위험' 경고 발언이 영향"
키움證 "중동 갈등 지속, 글로벌 증시에 부담 요인" 진단
◆…4일 오전 코스피가 전날보다 2.01포인트(0.08%) 오른 2,563.70으로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2원 오른 1,332.5원으로, 코스닥은 1.60p(0.21%) 오른 763.73로 개장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 제공］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가 중동 발 불확실성 급부상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한국 증시에도 상당한 영향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수 하락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이란 정유시설 공격 언급에 유가가 급등한 것이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30개 우량종목 지수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DOW)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4.93포인트(0.44%) 내린 4만2011.5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60p(0.17%) 밀린 5699.9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4% 하락해 1만7918.48에 장을 마감했다.
LS증권 황산해 연구원은 4일 미 증시 하락 요인을 '중동 발 불확실성 급부상'과 '서비스 지표 호조로 국채 금리 상승'으로 꼽았다.
황 연구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이란 정유시설 공격 언급에 급등한 유가와 서비스 지표 호조로 상승한 국채 금리 속, 에너지,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면서 "4일(현지시간) 예정된 고용보고서에 대한 경계 심리 존재하나 공급관리협회(ISM)의 서비스 PMI가 워낙 큰 폭으로 상승한 탓에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도체 업종은 엔비디아(+3.4%) 젠슨 황이 CNBC방송을 통해 '블랙웰의 수요가 미쳤다(insane)'라고 강하게 주장하며 주가를 자극했다"면서 "주요 구매자로 메타(+1.7%), 마이크로소프트(-0.1%) 등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ISM은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8월(51.5) 대비 3.4p 오른 5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로 주가 하락의 요인이 됐다.
관련해 황 연구원은 "9월 ISM 서비스업 PMI는 전월과 비교해 대폭 상승함을 물론 컨센서스도 상회하며 3개월 연속 확장세 지속하고 있다"면서 "신규수주가 전월 53pt에서 59.4pt로 급증했으며 물가지수도 전월 57.3pt에서 59.4pt로 증가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는 관측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그것에 대해 논의 중(in discussion)"이라고 밝힌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자료출처=LS증권 보고서］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 역시 "미 증시는 대폭 개선된 ISM 서비스업지수에 영국 중앙은행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의 '오일쇼크(석유파동) 위험'에 대한 경고 발언 영향까지 더해져 달러화가 강세를 확대하고 국채 금리의 상승이 진행되자 미 증시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이란·이스라엘) 사태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부담"이라면서 "다만 엔비디아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칩 수요에 대한 긍정적 언급으로 강하게 상승하는 등 일부 개별 종목의 힘으로 지수 하락은 제한됐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도 이날 이란-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등 공급망 압력이 높아질 경우 유가 급등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특히,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재상승과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경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당분간 유가 방향성에 증시 민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는 중동 정세 악화, ISM 서비스업 PMI 등 휴장 기간 이슈를 소화하고 미 고용보고서 및 금투세 시행 여부에 주목함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다만, 최근 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 및 양호한 경기지표 등에 힘입어 재차 강세로 전환함에 따라 원화 강세로 인해 약세를 보였던 일부 수출주 중심으로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알림] 본 기사는 해당 증권사의 분석보고서를 토대로 정보 제공 차원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투자시 투자자 자신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결정을 하시기 바라며 어떠한 경우에도 투자자의 주식투자의 결과에 대한 법적 책임소재의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