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코리아 캐피털 마켓 컨퍼런스’에서 축사
“자본시장 선진화,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과도한 부채 의존 금융시스템 개선 위해 자본시장 역할 중요”
“자본시장 질서·신뢰 회복 위해 불법 공매도·불공정거래 엄정 대응 기조 견지”
“상장폐지, 보다 엄정 요건·신속한 절차도 마련돼야…무엇보다 기업들인식· 관행·문화 개선 필요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밸류업 향한 길을 지치지 않고 걸어간다면 이룰 수 있어”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밸류업은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는 공통된 과제이자 목표"라며 '밸류업 ETF·ETN'은 상장기업의 가치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평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4일 여의도 콘래드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코리아 캐피털 마켓 컨퍼런스'에 참석,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는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고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해 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라며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금융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자본시장의 역할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본시장의 질서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거래에 대한 엄정 대응 기조를 견지해 나가고 있다"라며 "특히 지난 9월에는 근본적인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국채통합계좌 개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폐지 조치를 단행하였고 투자자의 자본시장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개선도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달 9일 우리나라가 FTSE Russell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성과도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주가치 중심의 기업 문화 확산을 위하여 '기업 밸류업'을 핵심 정책 어젠다로 추진 중"이라며 "상장기업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소통해 나갈 수 있도록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한편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상장되는 '밸류업 ETF·ETN'은 상장기업의 가치제고 노력과 성과를 투자자가 평가하고 투자에 반영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며 "밸류업을 위해서는 해야 할 일들이 많다.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ISA 세제지원 확대, 주주환원 촉진세제 등의 법안이 국회통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장폐지와 관련하여 보다 엄정한 요건과 신속한 절차도 마련되어야 한다"라면서 "무엇보다 기업들의 인식과 관행과 문화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병환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밸류업은 여기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바라는 우리의 공통된 과제이자 목표"라며 "밸류업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또는 시장 참여자, 투자자의 힘만으로 또는 기업의 변화만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가야 한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밸류업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지치지 않고 걸어간다면 어느 순간 우리는 그 길의 끝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