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법인 이렘, 관계기업 투자주식 과대 계상 및 대손충당금 과소 계상
비상장법인 우양에이치씨, 리스 관련 자산·부채 과소 계상 등 적발
관계기업 투자주식을 과대 계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이렘 등 2개사에 대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과태료 및 감사인지정 등 제재를 받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18일 제22차 회의에서,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이렘 등 2개사에 대하여 감사인지정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한, 회사의 재무제표를 감사하면서 회계감사기준을 위반한 회계법인 및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는 감사업무제한 등의 조치를 의결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금속제품을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법인 ㈜이렘(구 코센)은 관계기업 투자주식을 과대 계상(260억1600만원)하고, 대여금 등의 대손충당금을 과소 계상(7억5600만원)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 소액공모 공시서류 기재를 위반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증선위는 이 같은 회계처리기준 위반을 사유로 이렘에 △감사인지정 3년 △전(前) 담당임원 면직권고 상당 △시정 요구 △과태료 3600만원 부과 등의 조치를 내렸다. 회사 및 회사 관계자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이와 함께 이렘의 감사인인 신한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감사절차 소홀에 따른 제재조치가 취해졌다. 신한회계법인에는 손해배상공동기금 20% 추가적립, 이렘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 등을 조치했다. 아울러 소속 공인회계사 1인에 대해선 이렘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등의 조치가 내려졌다.
한편 설치용 금속탱크 및 저장용기 제조업체인 비상장법인 우양에치씨(주)는 주요 생산설비 관련 리스 회계처리 시, 연장선택권 행사 가능성과 기초자산 원상복구 의무를 고려하지 않아, 리스 관련 자산·부채를 과소계상(204억89백만원), 지급청구권이 존재하지 않는 일부 수주계약에 대하여 기간에 걸쳐 수익을 인식함에 따라 매출 및 매출원가를 과대계상(135억7000만원)한 점이 적발됐다.
증선위는 이 회사에 대해 감사인지정 1년, 과징금 부과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또한 감사인인 다산회계법인과 소속 공인회계사에 대해서도 감사절차 소홀을 이유로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 20%, 우양에이치씨㈜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2년을, 공인회계사 2인에 대해선 이 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주권상장(코스닥·코넥스 상장 제외) 및 지정회사에 대한 감사업무제한 1년 등의 조치를 내렸다.
회사·회사관계자 및 감사인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향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